건망증은 내가 숟가락을 어디에 놨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고,

치매는 숟가락을 쳐다보면서 어디에 쓰는 물건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건망증은 뇌세포와 시넵스의 약화와 흐트러짐이나
치매는 뇌세포와 시넵스의 비가역적 손상이다.
하지만 비가역적인 손상은 약화와 흐트러짐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뉴런의 수상돌기를 강화하여 시넵스를 많게 해주는 뉴로 피드백치료가 필요하다.

건망증은 나이가 들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빠지는 것처럼, 점점 약화하는 근육과 뼈처럼 자연스런 뇌의 노화과정일 수 있지만 아직도 한참 사회생활을 해야 하는 나이에 동료들에 비해 그 정도가 심하다면 병일 수 있다.

또 일부에서 건망증이 치매로 발전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노인성치매환자나 알츠하이머환자가 어릴 적 기억은 생생해도 10분전에 먹었던 밥을 먹은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이 건망증환자가 금방 들은 전화번호 등 숫자를 잘 못 외우고 가스불에 냄비를 올려놓고 불끄기를 잊거나, 아이를 픽업해야 하는데 데리러 가는 것을 깜빡 잊어버리는 것이 모두 워킹메모리(단기기억)의 기능약화와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치매는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넘겨주는 문지기인 해마의 기능장애로 새로운 정보를 잘 입력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그러나 중요한 문제는 건망증이 치매로 발전하느냐는 것으로 모든 건망증이 치매로 가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의 전단계 (경도 인지장애) 와 구별이 어려울 수 있다.  소수지만 건망증을 호소하는 노인 일부가 나중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따라서 스스로 기억력 감퇴가 느껴진다면 우선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114로 확인한 새 전화번호로 막 다이얼을 돌리려 하는데, 누군가가 옆에서 말을 걸었다면 분명 제대로 정보를 입력할 수 없을 것이다. TV뉴스를 보다 휴대폰이 울려 받았다 하자 아마 뉴스에 정신이 팔려 평소 두는 위치가 아닌 소파 밑에 무심코 휴대폰을 던져둘 수 있다.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행동은 부호화가 안 돼 기억자체를 할 수 없게 만든다. 어떤 사람을 소개받은 후, 다시 만나니 얼굴은 알겠는데 누구인지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주의가 부산한 상태에서 만난 인물에 대해서는 어디서 본 듯한 얼굴이라는 감만 있을 뿐, 그 사람과 나의 관계까지 떠올리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외부 정보를 처음에 받아들일 때 제대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기억 할 수 없게 되는데 전문용어로 입력된 정보를 '기억 부호화 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억을 부호화하려면 주의를 분산시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주의를 집중하기 위해서는 전두엽, 특히 우측 전두엽의 기능이 정상화되어야 하는데 그 기능은 베타(beta)파의 강도를 측정해봄으로써 진단이 가능한데 병적인 건망증이나 치매의 경우 이런 베타파의 증가없이 오히려 전두엽 뇌파의 주파수가 세타(theta)파 수준까지 느려지게 된다.

그러므로 뉴로피드백을 이용한 베타파를 강화시키고 세타파를 제어하는 뇌파훈련은 건망증과 치매를 예방 혹은 호전시키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러한 효과의 검증은 fMRI를 이용한 한 연구에서도 뉴로피드백을 시행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명확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뉴로피드백을 사용한 군에서 우측 전대상피질(right anterior cingulate cortex), 좌측 미상핵(left caudate nucleus), 좌측 흑질(substantia nigra)등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 되는 것으로 나타나 그 효과를 증명시켜주고 있다. 또한 건망증이나 치매 등의 근본원인인 주의력결핍증을 대상으로 뉴로피드백을 적용한 한 연구에서는 80% 에서 지능검사와 증상 척도 등에서 유의한 향상이 있음을 보고한 연구들을 포함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건망증과 치매는 피할 수 없고 한번 걸리면 어쩔 수 없는 뇌노화질환으로 생각해왔으며 진단하는데도 한계가 있었으나 뇌의 기능상태를 반영해주는 뇌파를 측정하는 첨단 기기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호전율을 알 수 있으며 뉴로피드백을 통한 뇌파훈련으로 예방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

한방신경정신과학박사 / 김성훈한의원 원장  김성훈

<치매와 건망증의 차이점>

치매	건망증
사건 자체를 잊는다.	사건의 세세한 부분만 있는다.
귀띔을 해주어도 기억하지 못한다.	귀띔을 해주면 금방 기억한다.
기억력 저하를 부인하는 경우도 있다.	기억력 감소를 인지해 메모 등을 이용해 보완하려 노력한다.